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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그리스 신화 - 에로스와 프시케 1

by 미네R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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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답고 젊은 인간 세계의 공주 프시케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프시케의 미모는 너무나 유명해서 많은 사람이 그녀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아프로디테는 한때 자신을 숭배하던 남자들이 이제는 이 젊은 처녀에게 경의를 바친다는 것을 알았다.

"내 명성이 한낱 인간 세계의 계집애 때문에 빛을 잃어야 하는가?" 아프로디테가 외쳤다.

"제우스까지 나의 미모가 그 누구보다 출중하다고 판정하시지 않았는가! 그녀가 내 명예를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아프로디테는 아들인 사랑의 신 에로스를 불러 프시케를 벌하라고 일렀다.

"네가 가서 저 애가 못생기고 비열하고 미천한 계급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어라." 그녀가 명령했다.

에로스는 어머니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서둘러 갔다. 아프로디테의 정원에는 두 개의 샘이 있는데 그중 하나에는 완벽한 사랑을 만드는 달콤하고 신선한 물이 있고, 다른 하나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결혼의 고통을 늘리는 쓴 액체가 나오고 있었다. 에로스는 각각의 샘에서 하나씩 병 두 개를 채워 프시케의 침실로 급히 날아갔다.

 

에로스는 잠들어 있는 프시케의 입술 위에 쓴 액체 몇 방울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녀는 즉시 눈을 떴는데 에로스는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너무나 놀라 즉시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에로스는 미친 듯이 프시케의 얼굴에 사랑의 단물을 쏟음으로써 자신이 프시케에게 저지른 실수를 돌이키려고 했다.

그 후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남자가 여전히 그녀의 미모를 찬탄했지만, 감히 그녀에게 청혼할 용기를 지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두 언니는 왕자들과 결혼했지만, 프시케는 여전히 혼자였고 자기의 미모가 저주스럽기까지 했다.

한편, 에로스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프시케에 대한 사랑밖에 없었다.

 

프시케의 부모는 신들의 노여움을 산 것이 아닌가 두려워했고 그들은 아폴론에게 도움을 청했다.

"너의 딸은 불사의 연인의 신부가 될 운명이며, 그녀의 미래의 남편이 산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는 그 어떤 인간이나 신보다도 힘이 강한 괴물이다." 아폴론은 말했다

신탁을 들은 프시케의 부모는 결혼식을 준비했고 자신들의 딸을 산꼭대기에 남겨 두었다. 프시케는 자기 부모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 눈물이 차올랐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자 부드러운 바람이 그녀를 들어 올려 싱그러운 초목이 가득한 골짜기로 실어다 주었다. 프시케는 휴식을 취하려고 누웠다가 결국 잠이 들고 말았다.

 

잠에서 깨었을 때, 프시케는 어떤 길을 보고 그 길을 따라 틀림없이 신이 지었을 것 같은 웅장한 궁전까지 갔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고 높다란 아치형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황금 기둥들과 멋들어진 조각과 그림들로 덮여 있는 벽들을 보았다.

방들은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었고 보물로 가득했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님,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하인들은 당신의 어떤 분부라도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필요하실 때 목욕물은 언제든지 준비될 것이며, 시장기를 느끼시면 옆 방에 식사가 바로 준비될 됩니다."

프시케는 휴식을 취하고 목욕을 마친 뒤 저녁 식탁에 앉았다. 맛있는 식사를 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합창단이 그녀를 즐겁게 해주었다. 프시케는 아직 남편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어떤 사람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프시케의 남편은 밤의 어둠이 내리면 그녀를 찾아왔다가 동이 트기 전에 사라졌다. 그는 프시케의 마음속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다. 그녀는 환한 빛 아래에서 그를 볼 수 있도록 떠나지 말라고 종종 간청했지만, 그는 청을 거절했다. "어째서 내 모습을 보려고 하오?" 그가 말했다. "그대가 내 얼굴을 보면 아마 나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오. 당신을 사랑하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동등한 존재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지, 신으로서 날 숭배하는 것이 아니오."

프시케는 남편의 소원대로 따랐고, 한동안 행복했다. 하지만 궁전이 마치 감옥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녀는 그에게 자기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에로스는 그녀의 언니들이 찾아오는 것을 허락해 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언니들이 궁전에 도착했다.

두 언니는 프시케의 놀라운 환경을 시기하며 동생의 남편에 관해 물었다. 프시케가 남편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자, 언니들은 동생의 마음을 의심으로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아폴론이 넌 괴물과 결혼할 운명이라고 말했어. 사람들은 네 남편이 언젠가는 널 잡아먹을 끔찍한 뱀이라고 한단다. 조심해. 등잔과 날카로운 칼을 준비해서 숨겨두렴. 그가 깊이 잠들면 등잔불을 켜서 사람들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봐. 만약 사실이라면, 괴물의 머리를 베어 자유의 몸이 되는 거지."

언니들이 집으로 돌아가자, 프시케는 자신의 방에 등잔과 날카로운 칼을 숨겼다.

 

어느 날 밤, 남편이 잠들자 그녀는 일어나서 등잔불을 켰다. 그녀는 잘생기고 매력적인 신의 모습의 보고 깜짝 놀랐다. 금빛 곱슬머리에 어깨에는 눈처럼 새하얀 한 쌍의 날개가 있었다. 바로 에로스였다!

그녀가 그의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몸을 굽혔을 때, 등잔에서 타던 기름 한 방울이 남편의 어깨 위로 떨어졌다. 그는 잠에서 깨더니, 아무 말 없이 날개를 펼쳐 창밖으로 날아갔다. 프시케는 그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창문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에로스는 프시케를 돕기 위해 멈추었다.

"어리석은 프시케여, 이게 내 사랑에 대한 보답이란 말이오? 나를 떠나 당신의 집으로 돌아가시오!

사랑과 의심이 어찌 한곳에 있을 수 있으리! 나는 당신 곁을 영원히 떠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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