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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아테나 2 아테나의 후손들이 아테네의 왕들이 되면서 아테나는 자연스럽게 아테네의 수호신이 된다. 포세이돈과 아티카 지배권을 두고 쟁탈전을 벌일 때 아테나는 올리브나무를 선물로 내걸어,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소금물 호수를 솟아나게 한 포세이돈을 제압하고 아티카를 획득함으로써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었다. 그러나 아테나는 아테네의 수호신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팔라디온(Palladion)' 등으로 불리면서 오랜 세월 동안 보존된 아테나 여신 상에 대한 오래된 믿음이 입증하는 것처럼, 아테나를 숭배하는 도시의 혼이 아테나 여신 상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아카이아군의 공격을 받은 트로이도 팔라디온을 모시면서 아테나를 숭배하는 이상 함락되지 않았다. 아카이아 군은 트로이를 함락하기 위해 팔라디온을 도시에서 빼내야 했다. 불.. 2022. 10. 19.
그리스 신화 - 아테나 1 전쟁과 지혜의 여신이며 공예의 여신이기도 한 아테나는 제우스와 그의 첫 번째 아내인 메티스의 딸이다. '지혜'와' 배신'을 함께 의미하는 메티스는 티탄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로 제우스의 사촌이다. 크로노스에게 먹힌 제우스의 형제들은 크로노스가 토해 내게 만든 약을 제우스에게 준 장본인이 메티스였다. 메티스가 임신했을 때 가이아는 메티스가 이번에는 딸을 낳겠지만 두 번째는 아들을 낳아 아버지 제우스의 왕권을 빼앗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걱정이 된 제우스는 주저하지 않고 메티스를 삼켜 버렸다. 메티스가 달이 차서 해산할 때가 되자 제우스의 머리가 몹시 아팠다. 분만의 진통이었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도끼로 자신의 두개골을 깨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자 갈라진 제우스의 머리 틈으로부터 완전 무장한 아테.. 2022. 10. 17.
그리스 신화 -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로 순결한 사냥의 여신이다. 아폴론의 여성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한 면이 많다. 활을 들고 다니며 여인들만 쏘는데 특히 아이를 낳는 여인들을 쏘아 갑자기 죽게 한다. 아폴론이 햇빛의 신이듯 아르테미스는 달빛의 신이다. 그러나 아폴론이 태양신 헬리오스가 아니듯이 아르테미스 역시 달의 신 셀레네는 아니다. 아르테미스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동생 아폴론을 낳는 것을 도왔다. 아르테미스는 평생 순결을 지키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사냥을 하며 살았다. 숲이나 산의 계곡, 들판이 그녀의 거처였다. 그녀가 처녀의 순결을 지킨 것은 어렸을 때 제우스에게 처녀로 지내겠다고 서약했기 때문이지만, 햇빛의 신 아폴론과 짝을 맞춘 달빛의 여신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라는 전설도 있다. 고.. 2022. 10. 17.
그리스 신화 - 아폴론 2 아폴론은 또한 모든 주술의 신이다. '열광'으로 영혼을 사로잡는 일은 그의 몫이다. 이 점에선 디오니소스와 닮았다. 그러나 디오니소스가 술의 힘으로 영혼을 사로잡는 반면, 아폴론은 시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주술의 힘으로 영혼을 사로잡는다. 디오니소스의 '열광'보다 덜 황홀하고 덜 강렬하지만, 더욱 감미롭고 유연한 것이 강점이다. 물론 아폴론도 무녀 피티아를 통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입에 거품을 무는 '광적인' 상태의 주술로 신탁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신탁은 음악과 시의 인위적인 감미로운 아름다움을 통한 '열광'과는 다르다. 아폴론은 햇빛의 신이기 때문에 햇빛이 도취시키는 영혼의 고양 상태를 시와 음악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는 아홉 명의 뮤즈들을 지휘했고 그 가운데 막내 칼리오페를 사.. 202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