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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헤라 헤라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이며 제우스의 누이지만 아버지 크로노스가 몰락하자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에 의해 변방에서 양육된다. 후일 메티스와 테미스에 이어 제우스의 세 번째 부인이 된다. 제우스와의 사이에서는 아레스, 헤베, 에일레이티이아(Eileithyia)를 낳는다. 헤파이스토스 역시 둘 사에서 태어난 아들로 이야기되지만, 제우스가 혼자서 처녀 신 아테나를 낳자 화가 난 헤라가 복수심에 불타 혼자 힘으로 잉태해 낳은 아들이라는 이설도 있다. 또한 제우스를 괴롭히려고 튀폰도 혼자 힘으로 낳았다고 『호메로스의 찬가』는 말한다. 기간테스와의 전쟁에 참전한 것과 황금 양털을 찾아 나선 이아손을 도와준 것을 제외하면, 헤라에 관한 전설은 모두 제우스와의 수월치 않은 부부 생활을 이끌어가는 이야기로 점철된다. 자신.. 2022. 10. 14.
그리스 신화 - 데메테르 데메테르는 매우 오래된 신이라고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기술했다. 제우스의 다른 누이들인 헤스티아, 헤라와 함께 데메테르는 올림포스 신들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숭배된 신이다. 데메테르의 설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아르카디아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가이아의 남편인 포세이돈과 연계된 대지의 여신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오래된 데메테르의 모습은 검은 베일을 쓴 동물들의 여왕으로, 여러 지방에서 이야기되었다. 그러나 데메테르는 점차 곡식의 신으로 자리 잡았다. 곡식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밀의 경작과 수확이 데메테르의 소관이었다. 미케네의 점토판에 새겨진 그의 이름은 '다마테'로 '대지의 어머니'라는 뜻이지만 가이아와 그 뜻이 크게 다르다. 가이아는 모든 것의 근원으로서의 어머니인 반면, 데메테르는 밀이 자라는 평.. 2022. 10. 14.
그리스 신화 - 제우스의 애정 행각 2 제우스는 인간들에게도 접근했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면 공포감을 줄 우려가 있어 여러 가지 모습을 변신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자식들은 '제우스의 자손'이라는 이름 아래 귀중한 혈통으로 자처하고, 그 지역의 시조가 되어 계보를 형성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러나 그중에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있어 우스꽝스럽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코린토스의 시조가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주장은 그리스 전역에서 비웃음을 샀다. 그러나 그리스의 훌륭한 종족이나 가문들은 대체로 제우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혈통이었다. 예를 들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여러 도시의 창건자들은 제우스의 후손이었다. 아르골리스 지역의 이름난 왕가인 아트레우스(Atreus) 가(家)의 시조 탄탈로스(Tantalos)는 제우.. 2022. 10. 13.
그리스 신화 - 제우스의 애정 행각 1 제우스의 애정 행각은 유명하다. 그의 애정행각은 여신들뿐만 아니라 인간 여자들에게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그의 첫 아내는 지혜와 조심성의 여신 메티스(Metis)였다. 메티스가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제우스는 불길한 예언을 들었다. 메티스가 이번에는 딸을 낳겠지만, 다음에는 인간들과 신들의 아버지가 될 강력한 아들을 낳아 그 아들이 자신의 왕권을 빼앗을 거라는 예언이었다. 제우스는 자신도 아버지 크로노스의 통치권을 빼앗은 바 있기 때문에 더욱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제우스는 메티스를 작게 만들어 과일과 함께 삼켜버렸다. '삼켜 먹는다'는 것은 그 먹은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어서 제우스는 메티스의 조심성과 지혜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메티스가 임신한 딸 아테나(Athena)는 태어나야 했다. 달.. 2022. 10. 13.